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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헤비 유저를 통해 바라본 티빙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lazy_cat 2022. 9. 1. 00:06
과제. 문제를 발견하고자 하는 주제 하나를 선정해주세요. 그리고 아래 과정을 참고하여 30분 미만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진행 후에는 본인이 진행한 것들에 대해서 회고하여 정리해주세요.

이제 없어서는 안될 OTT 서비스

영상 콘텐츠를 더 이상 TV가 아닌 OTT 서비스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사람들은 영상 콘텐츠 소비에 정말 진심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코시국 전에 비해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었다. OTT 사업이 잘 되자 다양한 OTT 서비스들이 생겼는데, 각 서비스마다 특징이 매우 뚜렷하다! 그래서 유료 서비스임에도 2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구독하는 이용자가 많다.

(나는 넷플릭스만 유료로 이용하고 있고, 티빙은 네이버 플러스를 통해 무료로 이용하고 있기에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구독료를 아끼지 않는 이용자들이 신기할 따름...)

콘텐츠의 특징이 뚜렷하지 않는 서비스는 (가령 방송사에서 만든 OTT 서비스) 대부분 실패했다.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461402

이렇게 경쟁사가 많은 데 티빙이 나름 선방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티빙이 예능 콘텐츠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예능 콘텐츠의 경우 유튜브에서 짧은 편집본으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에 이용률이 생각보다 높은 것에 의아했다.

티빙을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을 통해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를 포함 주변에서 티빙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가입되어 있는 김에 보기 때문...!) 위의 유료 이용률 그래트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 이용자도 포함시킨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이라는 메리트가 없다면 사람들이 티빙을 이용할 것인가? 같은 국내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웨이브로 이용자가 옮겨가진 않을까? 이러한 의문 끝에 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 없이 유료로 티빙을 구독할만한 메리트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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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란?

매월 4,900원으로 네이버 쇼핑시 할인 혜택 +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많이들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로 주로 할인/적립 혜택을 목적으로 이용하지만 추가적으로 디지털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단 메리트가 있는 멤버십 서비스다 :)

디지털 서비스는 매달 선택을 바꿀 수 있으며 티빙,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시리즈온 영화,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중 1가지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티빙을 선택하면 티빙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드라마 및 예능은 모두 무료지만 영화 및 외국 드라마는 추가적으로 유료로 이용해야 하므로 사실 티빙 이용자라면 국내 드라마와 예능을 보기 위해 이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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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설명했듯 OTT 서비스 별 콘텐츠의 특색은 매우 뚜렷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개인의 성격이 콘텐츠 취향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OTT 서비스를 구독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MBTI... 얼마전 붐이 일어나서 대한민국 사람 중 절반 이상은 해봤을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감성(F)과 이성(T) 중 어떤 것을 더 추구하는가에 따라 사고 방식이나 취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의 성격 및 취향을 MBTI로 1차적으로 파악하기로 했고 선호하는 영상콘텐츠를 질문하여 2차적으로 나름의 검증(?)을 해보았다.

 

 

오늘 인터뷰의 가설 :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예능 콘텐츠는 비교적 감성적인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조사해봐야겠지만 가설을 세우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장르를 선호하는지 물어봤는데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어느 정도 개인의 MBTI(성격 및 성향)와 영상 콘텐츠 취향에 상관관계가 있고, 그에 따라 구독하는 OTT 서비스도 나뉜다고 판단하였다.

영상 콘텐츠 취향에서 감성형(F)들은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편이었다. 반면 이성형(T)은 주로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한다.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감성형(F)들이 더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특히 이성형(T)들은 '디즈니+'는 이용할 확률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결과였다.

 

MBTI 성별 이용 OTT 서비스 영상 콘텐츠 취향
ESFP 넷플릭스, 디즈니+ 영화, 다큐, 드라마, 외국 리얼리티쇼
ESFP 넷플릭스, 티빙 예능, 코미디, 미국 드라마
ISFJ 넷플릭스 모든 장르!
ISFJ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영화, 드라마, 예능
ESFJ 넷플릭스, 티빙 (미응답)
INFJ 넷플릭스 예능, 오락
INFJ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모든 장르!
INTP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판타지 드라마, 강연 영상
ESTJ 이용 안함 (웹툰/만화를 주로 소비하는 편)
INTP 넷플릭스 다큐
ESTP 넷플릭스, 티빙 드라마
ESTJ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다큐, 시사/교양
ISTJ 넷플릭스  영화, 다큐
ESTJ 넷플릭스 공포, 추리, 수사물

 

 

인터뷰 질문지 구성

질문지는 크게 OTT 서비스 이용 형태, 성격을 알 수 있는 문항, 선호하는 장르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하였다.

인터뷰이는 3개 이상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OTT 서비스 헤비 유저로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

 

0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인 30대 여성입니다.
1 티빙을 현재 유료로 사용하고 있나요?
> 네,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 연동을 하고 있지만 영화나 미드를 보기 위해 추가적으로 유료로 사용 중입니다.
2 티빙은 어느 상황에서 어느 주기로 이용하고 있나요?
> 매일 보는 편은 아니예요. 티빙에 보고 싶은 게 있을 때 종종 이용하는 정도인데, 보게 되면 저녁을 혼자 먹을 때나 자기 전에 주로 이용하는 편이예요.
(추가 질문) 그렇다면 한 번 볼 때 몇 편 정도를 보시나요?
> 보게되면 한 편만 봐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엔 새로운 작품이 뜨면 금요일 밤부터 정주행하는 편이지만요.
3 MBTI 검사를 해 본 적이 있으신가가요? 있다면 어떤 유형이 결과로 나왔나요?
> ENFJ가 나왔어요. 쭉 F가 나왔다가 최근에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잠깐 ENTJ가 나왔습니다ㅎㅎ
4 OTT, 유튜브, 영화관 등 모두 포함해서 어떤 장르의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시나요?
> 평상시에는 영화를 제일 많이 찾아봐요. 근데 플랫폼에서는 짧고 가볍게 보는 것을 선호해서 예능을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5 티빙 외 다른 OTT 서비스를 사용 하고 있나요?
>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시청하고, 디즈니+ 까지 티빙 포함 총 3개를 이용하고 있어요.
(추가 질문) 각각의 서비스에서 주로 시청하는 영상 장르는 무엇인가요?
>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를 많이 봐요. 디즈니+ 는 제가 마블을 좋아해서 마블 관련 영화를 보고, 그 외 디즈니 영화와 드라마도 봐요. 티빙에서는 예능과 드라마를 봤어요.
(추가 질문) 예능 콘텐츠를 티빙 외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하시는 편인가요?
> 네, 주로 유튜브에서 봐요. 네고왕이나 터키즈 같은 예능을 주기적으로 보고 있어요. 주로 화장실 갈 때나 설거지 할 때 보는 편이예요.
6 티빙에서 재미있게 봤던 작품 3개를 추천해주세요.
> 서울체크인(예능), 지구오락실(예능), Awkward(미드) 정도인 것 같아요. Awkward는 이번에 코로나 확진되면서 격리할 때 예전에 봤던 것이 티빙에 있길래 다시 봤어요. 서울체크인과 지구 오락실은 제가 좋아하는 셀럽들이 나와서 보게되었는데 재밌더라구요. 서울체크인을 보기 위해 티빙을 깔게되었어요. 서울체크인은 잔잔하고 힐링되는 느낌의 예능이라면, 지구오락실은 밝고 시끄러운 예능이예요. 최근 지구오락실 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
7 타 OTT서비스 및 다른 영상 플랫폼에서 좋아하는 작품 3개를 추천해주세요. 
> 음... 너무 많아서 생각 좀 해볼게요. 블랙미러(옴니버스 드라마), 별나도괜찮아(드라마), 마인드헌터(드라마). 이렇게 보니 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네요ㅎㅎ 세 작품 모두 장르는 다르지만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신선한 소재였어요.
(추가 질문) 혹시 넷플릭스에서도 예능 콘텐츠를 시청하나요?
> 저는 안봐요. 하지만 가족 중에 엄마가 금쪽이를 봐요.
8 티빙을 주로 이용하는 디바이스는 무엇인가요?
> 핸드폰으로 주로 시청해요.
9 타 OTT 서비스는 어떤 디바이스를 주로 이용하시나요?
> 넷플릭스와 디즈니+ 모두 핸드폰, 노트북, 태블릿 골고루 이용해서 시청합니다.
10 티빙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 있나요?
> 기능이요...?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시청하기만 하고 다른 기능은 사용하지 않아요. 원하는 작품이 있나 찾아 볼 때 검색 기능을 간혹 쓰긴 하지만 추천 기능이나 다른 기능은 사용하지 않아요.
(추가 질문) 반대로 아쉬운 기능이 있나요?
> 최상단에 카테고리 탭이 잘 안보여서 불편해요. 어떤 드라마가 티빙에 있는지 알고 싶은데 카테고리 탭이 잘 안 보여서 답답했어요.
(추가 질문) 티빙에서 공개 예정 기능을 사용한 경험이 있나요?
아니오, 공개예정은 넷플릭스에서만 사용해요. 티빙은 볼게 정해져 있어서 그냥 검색해서 해당 작품만 봐요.

 

 

인터뷰 회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 및 산업을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좋은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과제를 하기 위해 서비스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득 든 궁금증을 가설로 세웠기 때문일까? 심도 깊은 질문 문항들로 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오늘 진행 한 인터뷰를 통해 예능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용하는 경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예능은 어떤 장소든 편한 공간에서 여유 시간에 보게 되기 때문이다. 예능은 티빙에서라는 인식이 있는 것에 비해 티빙에서 엄청 보고싶다는 콘텐츠는 거의 없다.

인터뷰이가 넷플릭스 작품은 고민 끝에 3개를 선정한 것에 비해 티빙 추천작은 예능 2개에 재방송으로 본 작품을 끼워서 3개로 선정한 것이 그 예다.

 이러한 특성들로 봤을 때 티빙은 조금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확장 시키는 데 더 주력해야 더 많은 유저를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티빙은 미국의 글로벌 OTT인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선보였는데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아니다 보니 꼭 예능이 아니더라도 시트콤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관이 추가된다면 티빙의 이미지가 좀 더 확고해 질 것이고 티빙에서 봐야하는 콘텐츠가 더 풍부해질 것 같다! 추가적으로, 티빙은 예능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는 OTT 서비스이기 때문에 티빙의 경쟁사는 다른 OTT 서비스가 아닌 유튜브 플랫폼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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