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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기획자의 IT입문서
디자인씽킹을 통한 만화경 분석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본문
과제.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과정을 밟아보고 퍼소나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안해보기
함께 소통하며 보는 만화, '만화경'
최근 웹툰 플랫폼을 다양하게 이용해보려고 다운로드 받게된 '만화경' 서비스.
만화경은 배달의 민족에서 만든 웹툰 플랫폼 서비스로 '구름톡', '태그톡'이란 커뮤니케이션 주요 기능을 기반으로 단순 웹툰 플랫폼을 넘어 커뮤니티의 특성까지 가지고 있다.
[주요 기능]
1. 구름톡 : 만화를 보다가 특정 장면에 댓글을 남길 수 있다. 구름톡 기능을 켜고 만화를 볼 때 다른 사람들이 단 댓글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다.
2. 태그톡 : 작품 관련 태그 외 다양한 주제로 구독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이렇듯 만화경은 기존 웹툰 플랫폼 시장과는 달리 '소통하고 함께 보는 만화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만화경엔 자극적인 소재의 웹툰이 없고 대부분 포근한 느낌의 웹툰들이 연재 중이다.
초반에는 일상물, 육아를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학원물, 로맨스 판타지까지 장르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MZ세대에게 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MAU는 20만명 안팎으로 성장 중인 서비스이다.
과거 카카오 웹툰이 아닌 다음 웹툰이었던 시절 나는 네이버 웹툰은 일상툰, 학원물을 보기 위해 이용했고 다음 웹툰은 독특한 소재에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으로 웹툰을 소비하기 위해 이용했었다.
현재 네이버 웹툰은 과거와 달리 소위 돈이 되는, 연애물과 액션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엔 편하게 스낵타임에 보기 편한 작품이 많았다면 지금은 자극적인 작품이 많아져서 플랫폼의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 (그림체도 과거처럼 특색있는 작품이 많이 않다. 썸네일 구성도 비슷하고..)
그래서일까? 만화경에서는 옛날 네이버 웹툰의 느낌이 난다.
자극적이고 비슷비슷한 작품에 많이 노출된 MZ세대에게 '포근한 일상물'은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을거란 생각이 든다.
만화경의 주요 타겟을 이해하기 위한 페르소나 설정
"오늘 에피소드 미쳤다!! 다음 화 언제나와 현기증 나네..ㅠ"
이름 : 김엠지 / 나이 : 16세
학교 : 서울여자 중학교
취미 : 아이돌 덕질, 유튜브, 다이어리 꾸미기
일상 : 매일 버스 안에서 아침 아이돌 노래를 들으며 등교한다. 학교 수업은 가끔 너무 지루해서 책에 그림을을 그리곤 하곤 한다. 그림이라고 해봤자 교과서 아니면 공책에 낙서하는 정도이지만 나름 나의 낙서가 만족스럽다. 친구에게 내가 그린 낙서를 친구한테 보여주고, 선생님 몰래 쪽지도 주고 받으며 지루한 수업시간을 이겨낸다. 점심시간 직전 시계를 보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단 1분이라도 놓칠 수 었는 소중한 점심시간! 점심을 빠르게 해치우고(?) 매점을 가서 간식을 산다. 친구들과 모여 간식을 먹으면서 어제 본 웹툰 최신화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어제 봤던 로맨스물의 남주가 너무 박력있었다. "꺅!" 설렜던 장면은 이야기하면서 다시 떠올려봐도 설렌다. 어제 만화경 어플로 본 반려동물 웹툰을 봤던 것도 이야기를 나눈다. 너무 귀여워서 광광 울면서 "나만 고양이 없어"를 말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끝났다. 오후에는 학원을 갔다가 집에 와서 자기 전 웹툰 플랫폼을 돌며 최신화 업데이트를 기다린다.
DISCOVER - 문제점/개선점
앱스토어의 리뷰란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았던 내용은 힐링물이 많아 편안하게 웃음 지으며 작품을 볼 수 있단 점에서 다른 대형 플랫폼과 달리 만화경만의 브랜드 색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유료 결제 시스템이 없다는 점과 타 플랫폼에는 없는 기능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자동 스크롤/속도 조절, 마지막으로 본 장면부터 시작하기, 구름톡 등)
반대로 별점을 낮은 순으로 봤을 때 가장 많이 보였던 피드백의 대다수는 너무 느린 연재 주기였다. 다른 플랫폼의 경우 가벼운 일상툰은 주 2회, 작화 및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의 경우 주 1회 정도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일상툰과 학원물을 주로 보는 MZ세대에게 격주 1회는 너무 길게 느껴질 것이다.
그 외 장르가 다양하지 않다는 피드백도 있었는데 '생존일지'와 같은 미스테리 장르의 작품도 현재 연재 중으로 이미 해당 내용은 개선되고 있다.
DEFINE - 문제점 정의
위에서 설명했듯 '만화경' 서비스의 경우 타 플랫폼에 비해 너무나도 긴 연재 텀이란 문제점이 뚜렷하다. 연재 주기를 점차 단축시키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만화경은 작가가 마감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작업 기간을 넉넉하게 주어 작가들이 작업하기 편안하도록 운영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에게는 넉넉한 작업 기간을, 구독자에게는 만화경 내 작품 수를 늘려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른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작품들도 모두 연재 텀이 길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보더라도 매일 만화경에서 작품을 소비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계속 연재 텀이 너무 길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IDEATE - 개선방안 제시
1. 연재 텀을 줄일 수 있는 작품 수급
인스타툰에서 넘어온 짧은 컷툰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다른 인스타툰의 연재 주기를 고려했을 때 주 2~3회이므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작가가 상대적으로 연재 텀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을 것이다. 따라서 자주 연재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짧은 일상 툰을 많이 수급 하는 데 집중한다면 '만화경의 연재 텀은 격주 1회로 너무 길다'라는 인식을 조금은 완화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현재 작가 지원 시 완성 원고 2화 분량이 예비 작가들에게 요구 된다. 지원 시에는 2화 분량을 제출해야하지만 정식 작가로 계약할 시점에 완성 원고 5화 분량은 최소 가지고 있어야 작품 연재가 가능하도록 내부 방침을 변경한다면 작가에게 부담을 덜 주면서 주 1회 연재로 연재 주기를 좁히는 데 있어 어느 정도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 본다.
2. 소통할 수 있는 장치 추가
만화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태그톡'은 단순 SNS 기능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독자들끼리 작품에 대해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치가 추가적으로 부여된다면 격주 1회 연재되는 작품의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기간동안 지루함을 완화시켜 줄 것이다.
'덕후'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풍부한 대화의 장을 열기엔 투표 기능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웹툰 캐릭터 인기 투표, 명대사 투표 등 작품별 투표 형식의 토픽 기능을 추가하여 웹툰 외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가 만들어 질 수 있다. 투표를 통해 함께 작품을 보는 이용자들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으며, 해당 토픽에 투표 뿐 아니라 댓글 기능을 추가한다면 해당 토픽 내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하나의 커뮤니티 장이 열릴 것이고, 이는 만화경 어플 내 유저를 더욱 오래 유치 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만화경을 분석해보면서 스스로 콘텐츠 도메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콘텐츠 도메인의 핵심은 우선 좋은 콘텐츠가 많아야 하고,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고 재밌게 소비 할 수 있는 기능을 고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 왓챠의 해리포터 시리즈 이스터에그 사례는 정말 충격적일 만큼 뛰어난 전략이었다. 해리포터 덕후들이 각 잡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기능으로 잘 풀어낸 사례가 아닐까ㅎㅎ (해리포터 덕후가 아니라면 더욱 놀랍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PM의 업무는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큰 깨우침을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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