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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샵이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면?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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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샵이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면?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lazy_cat 2022. 9. 7. 19:13

 지난 주에 이어 마플샵이 어떻게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하기 이해 잡아야하는 KPI는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마플샵은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커머스 플랫폼 특성상 구매를 자극하는 상품 리스트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커머스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상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면 최저가 플랫폼 타이틀을 가질 것이고, 마켓컬리처럼 조금 비싸더라도 최상급의 재료를 제공한다면 이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할만한 상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마플샵은 어떨까?

 '마플'은 POD 서비스이지만 '마플샵'은 크리에이터 굿즈를 판매하는 커버스 플랫폼이다.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력이 좋거나 가격이 저렴하면 마플샵에서 더 많은 구매를 하게 될까? 정답은 '아니오'다. 마플샵에서의 상품은 제품 그 자체라기 보단 IP에 대한 소비자의 애정도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플샵의 매출은 크리에이터 또는 캐릭터 IP의 인지도와 팬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예를 들어 펭수가 좋아서 펭수 굿즈를 사려는 목적을 가진 소비자는 해당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플샵에 유입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던 펭수 굿즈만 구매하면 끝이다.

 그렇다면 '펭수 굿즈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신제품을 내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크리에이터에게 주 수입원은 MD 매출이 아닌 경우가 많아 그들이 주기적으로 리소스를 투입하며 신상품을 출시할 이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플샵은 현재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영입하여 크리에이터 샵의 수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전략으로 마플샵은 성공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영업을 통해 크리에이터 샵의 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과 팬덤이 확고한 IP의 샵만 운영하는 것의 매출은 엇비슷할 것이다. 실제로 인지도가 낮은 크리에이터의 샵에서는 단 한번의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실 유저의 후기를 보았다. 마플샵에 들어가면 크리에이터 샵의 수는 한번에 다 보지도 못 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정작 매출을 발생시키는 크리에이터는 소수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판단된다.

 

좌 : 크리에이터 샵의 일부 / 우 : 크리에이터 샵 실 유저 후기

 

 

핵심지표, KPI 설정하기

 이런 상황에서 마플샵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단계를 맞이했다고 본다. 위에 설명했던 문제점을 직역하자면 마플샵의 핵심 성장 지표는 샵의 갯수 대비 전체 매출량을 높이는 것이다. 샵의 수가 늘어나면 관리해야하는 크리에이터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정작 절반 이상의 크리에이터의 샵이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오히려 투입 되는 리소스 대비 판매량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투입된 리소스 대비 매출 성과를 올리기 위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크리에이터와 IP를 영업하는 데 집중하되, 그렇지 않은 크리에이터의 경우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도와줄수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치 와디즈에서 펀딩을 성공하도록 다방면으로 서포트 해주는 PD의 존재처럼 말이다!

 

 

결과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커머스 플랫폼이 되어야
크리에이터도, 마플샵도 성공한다.

 

 

결국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솔루션이 아닌가?

 크리에이터 샵의 특성을 카테고리화 하여 각 크리에이터샵의 매출과 성별, 연령대 등 구매자의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매월 전체 판매추이를 자동 분석해서 각 크리에이터 샵에게 맞춤형 인사이트를 볼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하면 해결 될 것이다. 기업 IP 기반의 크리에이터 샵의 경우 그보다 더 전문적인 인사이트와 제안을 요구할 니즈가 있을 것인데, 이런 경우에만 전문가가 투입되어 보다 고차원적인 인사이트 분석 및 제안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료화 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능은 크리에이터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필요하다. 내가 관심이 갈만한 물건이 있다면 구매할 생각이 없었음에도 구매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마플샵 내 방대한 카테고리의 크리에이터샵이 있기 때문에 내가 살 굿즈만 사고 이탈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라 판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소비자가 마플샵 내에서 보고있는 상품 또는 그동안 구매했던 상품 데이터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샵을 추천한다면 추천받은 크리에이터에게 입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와 달리 다양한 아이돌을 중복 덕질하는 문화

 

 한 캐릭터만 좋아한다고 내 취향임이 분명한 다른 캐릭터의 굿즈를 안 살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굿즈를 사는 사람들은 수집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맞춤형 샵 추천 서비스는 인지도가 낮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샵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어 결론적으로 매출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때 동시에 한 유저가 몇 개의 샵에서 구매했는지 평균을 내어 해당 지표가 매출량과 비례하여 성장하는지 비교해보면 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제품이 집중해야 할 성장 지표, OKRs

 마플샵이 어떤 것에 집중하면 좋을지 보다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 위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기반으로 OKR을 설정해보았다.

 

Objective

  • '굿즈는 마플샵에서!'라는 인식이 들도록 굿즈 커머스 플랫폼 1위로 성장하자!

 

Key Results

  • 소비자가 마플샵에서 하루 10개 이상 다른 크리에이터 샵을 방문하게 한다.
  • 소비자가 월 5개 이상 다른 크리에이터 샵의 굿즈를 구매하게 한다.

 

Initiative

  • 메인 페이지 - UI/UX 디자인 변경.
    현재 보고있는 상품 또는 그동안 구매했던 상품 데이터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샵 추천 기능 구축하기.

좌 : 마플샵 메인 페이지 최상단 / 우 : 취향 기반 상품 추천 기능이 상단에 배치된 타 서비스 예시

 

  • 상품 상세 페이지 - 유사한 상품 추천 기능 삽입.
    현재 보고 있는 상품과 유사한 타 크리에이터 샵의 굿즈 10건 추천 기능 구현. (ex. '펭수 굿즈를 본 다른 고객님이 본 상품이예요!')

좌 : 마플샵 상품 상세 페이지 / 우 : 유사 상품 추천 기능 예시

 

  • 마플샵 내 가장 인기 있는 셀러 10개 기준 유사한 크리에이터를 영입하여 크리에이터 샵 월 1건 이상 개설.
    (10개 x 1건 = 최소 10개 신규 셀러 영입)

 

  • 기업 콜라보레이션 굿즈 월 2건 이상 제휴.
    굿즈 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편의점에서도 굿즈 상품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 굿즈에 대한 니즈보다 큰 규모의 브랜드 굿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더 크기 때문에 기업 셀러샵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 한 번 굿즈 패키지를 선보일 때 다양한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데, 곰표의 경우 화장품은 '스와니코코'라는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맥주 및 나쵸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등 제품군에 따라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업에서 굿즈 제작 시 마플에서 가장 많이 제작되는 의류, 쿠션, 휴대폰 악세사리 제품군은 마플샵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B2B 전략도 중요하다고 보인다.

 

 

우선 순위를 설정 해본다면?

 추가적으로 위에서 작성한 OKRs를 토대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먼저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보았다.

 

1. 상품 상세 페이지 내 상품 추천 기능 구현.

 마플샵에 유입되는 예비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굿즈 상품이 뚜렷할 것이다. 따라서 바로 해당 상품을 검색하여 상품 상세 페이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품 상세 페이지 내 상품 추천 기능을 먼저 구현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2. 마플샵 내 인기 셀러샵 10개 기반으로 유사한 크리에이터 영입하여 셀러샵 확장.

 이때 각기 다른 크리에이터 샵 굿즈로 총 10개의 상품을 추천할 것이기 때문에 셀러가 다양하지 않으면 다양하게 추천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다음 스텝은 마플샵 내 인기 있는 셀러샵 TOP10을 기반으로 유사한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여 추천할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3. AI 기능을 활용하여 메인 페이지 UI/UX 디자인 전면 수정.

 메인 페이지는 레이아웃 자체를 뒤엎어야 하는 작업이라 가장 리소스가 많이 들 것이다. 또한, 추천 기능을 위해 데이터베이가 어느정도 축적 되어야 하므로 메인 페이지 UI/UX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3번째 스텝으로 정했다.

 

4. 기업 콜라보레이션 굿즈 월 2건 이상 제휴.

 마플샵은 현재 '나만의 굿즈 마플샵'이란 키워드로 브랜딩 하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No.1 굿즈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 풀을 키워야 한다. 1~3번에서 서비스를 보다 탄탄하게 자리잡는 작업을 했다면, 4번을 통해 더 성장할 가능성을 키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기업 콜라보레이션 굿즈 B2B 영업을 가장 마지막 스텝으로 설정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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